전월세 타일 깨짐, 집주인과 얼굴 붉히지 않고 해결하는 아주 쉬운 방법

전월세 타일 깨짐, 집주인과 얼굴 붉히지 않고 해결하는 아주 쉬운 방법

목차

  1. 타일 깨짐, 누구의 책임일까요? 임차인과 임대인의 책임 소재 파악하기
  2. 타일 깨짐, 집주인에게 말해야 할까? 말하지 않고 해결하면 안 되는 이유
  3. 전문가 없이 셀프로! 깨진 타일 쉽게 보수하는 초간단 방법
    • 준비물: 당장 달려가서 살 수 있는 마법의 도구들
    • 보수 과정: 깨진 타일 조각별 단계별 따라하기
    • 주의사항: 완벽한 마무리를 위한 몇 가지 팁
  4. 보수가 불가능할 때: 전문가에게 의뢰하는 방법과 비용
  5. 타일 깨짐, 분쟁을 피하기 위한 계약 시 체크리스트

1. 타일 깨짐, 누구의 책임일까요? 임차인과 임대인의 책임 소재 파악하기

전월세 집에 살다 보면 의도치 않게 바닥 타일이나 벽 타일이 깨지는 일이 종종 발생합니다. 이럴 때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이걸 내가 고쳐야 하나, 아니면 집주인에게 말해야 하나?’일 겁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타일이 깨진 원인에 따라 책임 소재가 명확하게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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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차인의 책임인 경우:

임차인의 고의나 과실로 타일이 깨졌다면 당연히 임차인이 수리비를 부담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무거운 물건을 떨어뜨리거나, 가구를 옮기다 모서리로 긁어 타일이 깨진 경우, 혹은 타일에 못을 박는 등 원형을 훼손하는 행위로 인해 발생한 파손은 임차인의 책임입니다. 이는 민법 제615조에 따라 임차인은 임차물을 본래의 상태로 복구하여 반환해야 하는 원상회복 의무를 지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 집주인에게 먼저 알리고 협의를 통해 수리하거나, 직접 수리 업체를 불러서 해결해야 합니다.

임대인의 책임인 경우:

반면, 임대인의 책임인 경우도 있습니다. 건물의 노후화로 인해 타일이 자연적으로 들뜨거나 깨진 경우, 즉 통상적인 사용 중에 발생한 파손은 임대인에게 수리 의무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건물의 미세한 흔들림이나 지반 침하 등으로 인해 타일의 줄눈이 갈라지거나 타일 자체가 깨지는 현상은 자연 발생적인 노후화로 간주됩니다. 또한, 시공 불량으로 인해 타일이 들뜨거나 깨진 경우 역시 임대인의 책임입니다. 민법 제623조에 따르면 임대인은 임차인이 임차물을 사용, 수익하게 할 의무를 지므로, 건물의 하자로 인해 발생한 파손은 임대인이 수리해야 합니다.


2. 타일 깨짐, 집주인에게 말해야 할까? 말하지 않고 해결하면 안 되는 이유

‘어차피 깨진 거, 그냥 내가 고치면 되지 뭐’라고 생각하고 집주인에게 알리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나중에 더 큰 분쟁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절대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우선, 임차인이 무단으로 수리한 경우, 나중에 집주인이 ‘왜 내 동의 없이 수리했냐’며 책임을 묻거나, 수리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원상복구를 요구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잘못된 방법으로 수리하면 오히려 원상태보다 더 심각한 손상을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기존 파손뿐만 아니라 2차 파손에 대한 책임까지 떠안게 될 수도 있습니다.

또한, 보증금 반환 시점에 집주인이 깨진 타일을 발견하고 원상복구를 요구하면, 수리 비용을 보증금에서 제하고 돌려주는 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때 임차인은 ‘내가 이미 고쳤는데 왜 또 돈을 내야 하냐’며 다투게 되는데, 이미 수리한 사실을 증명하기 어렵고, 수리 전후 사진이 없다면 집주인의 주장을 반박하기 힘들어집니다.

따라서 타일이 깨졌을 때는 가장 먼저 집주인에게 사진을 찍어 보내고 상황을 알리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타일이 깨진 원인(무거운 물건 낙하 등)과 파손 정도를 명확히 전달하고, 수리 방법을 상의해야 합니다. 만약 집주인이 직접 수리를 원하면 기다리면 되고, 임차인이 직접 수리하는 것에 동의하면 그때 셀프 보수나 전문가 의뢰를 진행하면 됩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야 나중에 불필요한 분쟁을 피할 수 있습니다.


3. 전문가 없이 셀프로! 깨진 타일 쉽게 보수하는 초간단 방법

집주인과 협의가 끝났고, 파손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굳이 전문가를 부르지 않고도 충분히 셀프로 보수할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어렵지 않고, 비용도 저렴하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준비물: 당장 달려가서 살 수 있는 마법의 도구들

  • 깨진 타일 조각 또는 유사 타일: 깨진 타일 조각을 최대한 버리지 말고 잘 모아두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만약 조각이 없다면, 비슷한 크기와 색상의 타일을 철물점이나 대형마트에서 구매해야 합니다. 타일 하나만 깨졌다면, 예비 타일이 있는지 집주인에게 먼저 물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 타일 보수용 접착제 (타일 본드 또는 에폭시 퍼티): 타일 전용 접착제를 사용해야 합니다. 튜브형으로 된 작은 용량의 제품도 많으므로, 소량만 필요하다면 굳이 큰 통을 살 필요가 없습니다.
  • 줄눈 보수제 또는 백시멘트: 타일과 타일 사이의 틈을 메워주는 줄눈 보수제나 백시멘트가 필요합니다. 줄눈 보수제는 튜브형으로 된 제품이 사용하기 편리합니다.
  • 고무망치, 스크래퍼, 장갑, 칼, 젖은 수건: 기존 타일을 제거하고 표면을 정리하는 데 필요한 도구들입니다.

보수 과정: 깨진 타일 조각별 단계별 따라하기

  1. 파손된 타일 제거하기: 가장 먼저 할 일은 깨진 타일 조각들을 모두 제거하는 것입니다. 조각들이 흩어져 있다면 모두 모으고, 타일의 밑에 남아있는 시멘트 찌꺼기나 이물질을 스크래퍼나 칼을 이용해 깨끗하게 긁어냅니다. 표면이 울퉁불퉁하면 새로 붙인 타일이 뜨거나 제대로 접착되지 않으므로, 최대한 평평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2. 새 타일 또는 조각 붙이기: 준비한 타일 접착제를 파손된 부위의 바닥에 골고루 펴 바릅니다. 이때 너무 많이 바르면 타일이 뜨거나 삐뚤어질 수 있으므로, 적당량을 바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깨진 타일 조각들을 퍼즐 맞추듯 꼼꼼하게 다시 붙이거나, 새로운 타일을 그 자리에 얹어줍니다. 이때 고무망치로 타일을 살살 두드려 접착제와 타일이 잘 밀착되도록 합니다.
  3. 줄눈 채우기: 타일 접착제가 완전히 굳을 때까지 24시간 정도 기다립니다. 접착제가 완전히 굳으면, 타일과 타일 사이의 틈에 줄눈 보수제 또는 백시멘트를 채워 넣습니다. 주걱이나 손가락에 소량을 덜어 틈새에 꾹꾹 눌러 채워줍니다. 넘치는 부분은 젖은 수건으로 바로 닦아내면 깔끔하게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4. 최종 마무리: 줄눈이 완전히 마를 때까지 또다시 하루 정도 충분히 건조시킵니다. 줄눈이 마르면 수리 부위 주변을 깨끗하게 닦아내고, 수리된 타일이 주변과 이질감이 없는지 확인합니다.

4. 보수가 불가능할 때: 전문가에게 의뢰하는 방법과 비용

파손 부위가 넓거나, 타일이 아예 깨져서 사라진 경우, 혹은 셀프 보수에 자신이 없다면 전문가에게 의뢰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입니다.

전문가에게 의뢰할 경우, 먼저 타일 보수 전문 업체를 검색하여 몇 군데에 견적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전화나 문자로 깨진 타일의 사진을 보내면 대략적인 견적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때, 파손된 타일의 종류, 개수, 위치 등을 상세하게 설명하면 보다 정확한 견적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깨진 타일 한두 장을 보수하는 데 드는 비용은 5만원에서 10만원 선으로, 출장비와 인건비, 자재비가 포함된 금액입니다. 파손 부위가 넓거나, 타일의 종류가 특이하여 구하기 어려운 경우, 혹은 바닥의 경우 방수층까지 손상되었다면 비용이 더 올라갈 수 있습니다.


5. 타일 깨짐, 분쟁을 피하기 위한 계약 시 체크리스트

타일 깨짐으로 인한 분쟁을 처음부터 막기 위해서는 임대차 계약을 할 때부터 꼼꼼하게 확인하고 기록해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1. 입주 전 하자 여부 확인 및 사진 촬영:

계약서 작성 후 입주하기 전에, 집의 전체적인 상태를 꼼꼼히 점검해야 합니다. 특히 바닥 타일, 벽 타일, 화장실 타일 등 파손되기 쉬운 부분을 집중적으로 확인하고, 이미 깨져 있거나 금이 가 있는 부분이 있다면 사진을 찍어둡니다.

2. 특약사항 기재:

입주 전 발견한 하자에 대해 ‘입주 전 하자 발생 시 임대인 부담으로 수리한다’는 내용을 특약사항에 명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임차인의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로 인한 파손은 임차인이 부담하고, 통상적인 사용에 따른 노후화 및 자연적인 파손은 임대인이 부담한다’와 같이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는 문구를 넣어두면 나중에 분쟁의 소지를 줄일 수 있습니다.

3. 임대인과 지속적인 소통:

입주 후 타일이 깨졌을 때는 즉시 임대인에게 상황을 알리고, 앞으로의 수리 계획에 대해 협의하는 과정을 문자나 이메일 등 기록이 남는 방법으로 진행해야 합니다. 이러한 기록들은 추후 분쟁 발생 시 중요한 증거 자료가 될 수 있습니다.

전월세 타일 깨짐 문제는 생각보다 흔하게 발생하지만, 올바른 대처법을 알고 있다면 집주인과 얼굴 붉히는 일 없이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이 글이 여러분의 소중한 보증금을 지키고, 평화로운 전월세 생활을 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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